충청권 중심 기록적 폭우…19일까지 더 쏟아진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7 08:37
수정 : 2025.07.17 08:41기사원문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새벽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충남 서산에 339.1mm, 7시 기준 홍성에는 302.5mm의 비가 쏟아졌다.
서산의 경우 1968년 기상관측 이래 7월 일강수량 신기록을 경신했다.
홍성도 오전 4시22분부터 한 시간 사이 98.2mm가 내려 2015년 관측 개시 후 7월 시간당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충북 청주 230.7mm, 충남 천안 229.1mm, 보령 169.3mm, 세종 145.4mm, 대전 123.0mm, 서울 117.4mm 등 충청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북서쪽 건조공기와 만나면서 극한호우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서로 다른 성질의 공기가 충돌하는 지점이 충청권이어서 이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진 것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온 것보다 더 많은 비가 19일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날 하루 추가 예상 강수량은 충청 50~150mm(대전·세종·충남 최대 180mm 이상), 수도권 50~120mm(경기남부 최대 180mm 이상), 전북 30~100mm(서부 최대 150mm 이상), 광주·전남 20~80mm다.
18일부터는 남부지방도 물폭탄 세례가 예고됐다. 18~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mm(남해안·지리산 부근 최대 300mm 이상), 충청 50~150mm, 전북·제주 50~100mm 등이다.
지역별로 가장 거센 비가 내릴 시기를 보면, 충청은 18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mm씩 쏟아지겠다. 충남 일부는 시간당 80mm를 웃돌 수도 있다.
호남은 18일 새벽부터 19일 오전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50~80mm, 기타 전남권에 시간당 30mm 안팎 호우가 예상된다.
영남도 18일 새벽부터 19일 오전까지 남해안·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50~80mm의 집중호우가 내릴 예정이다.
비와 함께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km(산지 70km) 안팎의 강풍도 불겠다. 충남과 전북 서해안은 17일 오후까지 시속 70km 이상의 더 센 바람이 예고됐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해 낮 최고기온이 26~31도가 될 전망이다. 비가 그치는 19일부터는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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