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평양 무인기 의혹' 김용대 드론사령관 소환...金 "지시받은 적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7 10:09
수정 : 2025.07.17 10:09기사원문
특검팀, 일반이적죄 혐의 규명 위해 尹 지시 여부 등 조사할 듯
[파이낸셜뉴스]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을 받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에 출석했다.
김 사령관은 17일 오전 9시 33분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저의 모든 행동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지, 제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군사작전에 관해 특검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참담하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의 3자 회동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일반이적죄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고자 지난해 10월께 드론작전사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담당 부처를 건너뛰고 실무부처인 드론사에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 사령관이 V(대통령)의 지시라고 했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드론사가 추락 가능성을 알면서도 고의로 전단통을 달아 개조한 무인기를 띄워 북한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김 사령관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김 장관과의 3자회동이 있었는지 여부 △드론사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했는지 여부 △드론사가 이같은 내용을 알고도 작전을 실행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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