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일반이적죄 혐의 규명 위해 尹 지시 여부 등 조사할 듯
[파이낸셜뉴스]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을 받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에 출석했다.
김 사령관은 17일 오전 9시 33분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저의 모든 행동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지, 제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군사작전에 관해 특검조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특검대로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특검에서 질문하는 것에 대해 성실히 듣고 답변할 것"이라며 "진실과 오류 등을 분명하게 구분해 잘 설명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의 3자 회동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일반이적죄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 사령관이 V(대통령)의 지시라고 했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드론사가 추락 가능성을 알면서도 고의로 전단통을 달아 개조한 무인기를 띄워 북한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김 사령관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김 장관과의 3자회동이 있었는지 여부 △드론사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했는지 여부 △드론사가 이같은 내용을 알고도 작전을 실행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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