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상반기 3600만명 발길 '역대 최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7 15:05
수정 : 2025.07.17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인천공항을 찾은 여객이 3600만명을 넘어서며 개항 이래 '역대 최다' 실적을 새로 썼다. 고환율·고유가 속에서도 단거리 노선 성장에 힘입어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다만 인천공항의 여객 수와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절반 수준에 그쳐 과제로 남았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 사용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실제 지난해부터 지속된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일본 노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854만명) 대비 9.3% 증가한 934만명을 기록했다.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받은 중국 노선 여객도 전년 463만명 대비 24.3% 증가한 575만명으로 나타났다.
여객 성장에 힘입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상승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3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398억원, 당기순이익은 23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 2.7% 증가했다.
다만 여객 수와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19년은 면세점 수입이 최대로 올라가며 수익이 최고를 기록한 반면, 3단계 확장이 끝나 비용 발생은 가장 낮은 시기라 수익성이 좋았던 시기"라며 "같은 기간 용역비와 시설관리비가 크게 늘어 위탁비용이 2019년 대비 여객 1인당 2배로 확대되며 수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완료에 따른 슬롯 확대 △해외사업 확대 △항공수익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이 사장은 "인천공항 시설사용료는 여객 1인당 1만7000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싸다"며 "경쟁 공항인 창이공항은 6만2000원으로 3.7배 높고, 인근 나리타공항도 2만97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 사용료 체계 현실화가 필요하며, 정부 기조를 반영해 외국인 대상 환승여객 공항이용료부터 단계적으로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 공항 이용객은 전국 15개 공항 81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387만명, 김포공항을 비롯한 전국 14개 공항 431만명(국내선 315만명, 국제선 116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양 공항공사는 △출국장 조기 오픈 △추가 인력 투입 △임시주차장 확보를 통한 주차 면적 확대 등을 통해 혼잡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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