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신임 관세청장, '美 관세정책 대응' 최우선 과제 선언
파이낸셜뉴스
2025.07.18 10:22
수정 : 2025.07.18 10:22기사원문
관세청 특별대응본부(미대본) 본부장, 차장에서 청장으로 격상...- 수출기업 방문, 건의사항 청취도
관세청은 이명구 관세청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지난 17일 '미국 관세정책 대응 및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특별대응본부(미대본)'의 5~6월 활동실적을 되돌아보는 점검회의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 청장은 미대본 점검 회의에 이어 이날 미국의 자동차·부품류 품목관세의 직접 영향을 받는 기업인 경남 양산의 ㈜성우하이텍 서창공장을 찾아 현장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앞서 이 청장은 취임 직후 ‘미대본’ 본부장을 차장에서 청장으로 격상해 전사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수출입 기업들과 함께 통상 불확실성에 전면 대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세청 '미국 관세정책 대응 및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특별대응본부(미대본)'는 지난 3월말 출범이후 5월 미국 워싱턴DC의 관세국경보호청(CBP) 본부에서 CBP 지역총괄국장과 한국 관세청 국제관세협력국장 간 '국장급 협력회의'를 열고 관세당국 간 실무협력을 강화했다. 또 각국에 파견된 한국 관세관들이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미국을 비롯한 주재국의 무역·관세정책 동향을 설명하고 1대 1 상담을 제공하는 '해외통관제도 설명회'도 조기 개최했다.
미대본은 이와 함께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철강협회·상공회의소와 함께 '외국산 철강재 원산지 표시위반 기획단속'을 펼쳐 총 165억원 상당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철강·알루미늄류 원산지 조작 및 우회수출 위험이 높은 업체를 특정해 추가분석 및 점검에 활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대본은 지난달 미국 CBP 지역총괄국장 협력회의를 서울에서 열고 우회수출 및 전략물자 불법수출 차단에 관한 한국 관세청의 역할과 단속사례를 소개하고 정보공유 방안을 논의하는 등 조사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앞서 5월에는 '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네트워크(DTPN) 회의'에 참여, 전략물자 유출 및 우회수출에 관한 정·첩보 교환 국제공조를 확대했다.
이 청장은 “미국 관세정책 대응은 현시점 관세청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과제”라면서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산업이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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