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건강 안 좋아" vs 특검 "거동 문제 없어…구속적부심 공방(종합)
뉴스1
2025.07.18 11:31
수정 : 2025.07.18 11:31기사원문
2025.7.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윤미 정재민 박혜연 남해인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심사 관련해 100장이 넘는 분량의 자료들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석방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특검보는 의견서 관련해 "기본적으로 적부심사이기 때문에 구속이 타당하다, 구속이 계속 필요하다는 취지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서 적부심 청구와 관련해 건강상 문제 등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아는데 어제 (특검이 제출한) 의견서에는 담지 못했다"며 "(건강상 문제없다는) 이 부분은 추가로 (의견서)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윤 전 대통령 재구속의 적법 여부를 판단하는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 측에서는 박억수 특검보, 조재철 부장검사 외 3명의 검사가 출석했다.
전날 건강 악화를 이유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에 불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구속적부심 심사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박 특검보는 "서울구치소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거동 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동 상 문제는 개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수용·관리하는 측면에서 구치소가 보는 나름의 의견이라는 점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객관적으로 보기엔 문제가 없지만 본인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다"고 짚었다.
윤 전 대통령은 석방 124일 만인 지난 10일 새벽 재구속돼 기소 전까지 한 차례 구속 연장을 포함해 최장 20일 서울구치소에 머물게 된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보는 "(구속기간 경과 등) 우려하는 일 없도록 기소 여부를 판단하든 연장 통보를 하든 검토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속적부심에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송진호·김계리·유정화·최지우 변호사 등이 출석했다. 전날 건강 악화를 이유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에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도 1시간여 전 법원에 도착했다.
송 변호사는 법원에 들어서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이 많이 안 좋으냐'는 질문에 "많이 안 좋다"고 답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건강이 안 좋다는 것은 자료로 제출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했을 뿐 '구속의 절차적 하자를 어떻게 소명할 것인지', '(윤 전 대통령이) 모스 탄 접견은 가능했던 것인지' 등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전날 오후 "윤 전 대통령이 18일 구속적부심 심문에 출석한다"며 "실체적 혐의에 대한 다툼과 별개로 현재 심각하게 악화한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직접 호소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현재 윤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약 1.5평 남짓한 공간에서 대부분 시간을 누워 지내며 기력 저하로 인해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며 "당뇨약을 복용함에도 혈당 수치가 230~240대를 유지하고 있고 70m~80m를 걷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신체 전반에 심각한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건강 상태로는 기존 형사 재판이나 특검 출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사법 절차에 성실히 협력하고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고 건강 상태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번 심문에 출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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