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춘천 156.5㎜ 폭우...강원 영서지역 상가 등 침수 피해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2025.07.20 09:46
수정 : 2025.07.20 09:46기사원문
강원소방, 20일 오전 7시 기준 피해 접수 16건
강원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철원 동송 175.5㎜, 북춘천 156.5㎜, 춘천신북 152.9㎜, 화천 간동 146.0㎜, 양구 용하 136.0㎜, 철원 130.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산간 지역은 인제 칠성고개 80.5㎜, 홍천 내면 68.5㎜, 인제 기린 67.5㎜, 구룡령 58.5㎜, 양구 해안 58.5㎜, 설악산 50.5㎜, 해안 지역은 강릉 상시 31.0㎜, 강릉 정동 30.0㎜, 강릉 28.4㎜, 속초 노학 27.0㎜, 속초 대포 23.0㎜, 양양 하조대 22.5㎜의 비가 내렸다.
특히 시간당 40~50㎜의 비가 쏟아진 춘천은 이날 오전 신북읍 용산리 피암터널 일대 도로에 토사가 유실돼 교통이 통제되고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도 이날 나무전도 7건, 토사유출 3건, 침수·배수 4건, 기타 2건 등 16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 53분쯤 춘천 후평동의 한 초등학교 입구 옹벽에 토사가 유출돼 소방 당국 등이 안전 조치를 취했으며 오전 4시 11분쯤 홍천 북방면 원소리의 한 국도에서 나무가 전도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오전 2시 38분쯤 춘천 신북읍 용산리의 한 국도에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마쳤으며 오전 2시 36분쯤 춘천 남산면 강촌리의 한 도로도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조치를 진행했다.
또 춘천 지역 상가 3곳도 침수돼 춘천시 등이 긴급 조치를 진행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많은 비가 내려 침수 및 붕괴 우려가 있는 춘천 도로 2곳, 산책로 4곳, 세월교, 철원 둔치주차장은 통제에 나섰다. 설악산 10곳, 치악산 12곳, 태백산 24곳 등 국립공원탐방로 46곳도 통제 중이다.
한편 비는 이날 오전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중·북부내륙·산지 20~80㎜, 남부내륙 5~30㎜, 중·북부동해안 5~10㎜다.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발효된 중·북부내륙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그 밖의 지역은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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