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어컨 구독 서비스 ‘풀 라인업’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07.20 13:33   수정 : 2025.07.20 13:33기사원문
지난 6월 말부터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구독 판매 개시
케어 전문가의 세척·살균 서비스로 쾌적하게 이용가능
시스템에어컨 교체 수요에 따른 매출 전년比 69% ↑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영역까지 ‘구독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에어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장 안에 설치돼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시스템에어컨 특성상 사용자가 직접 세척·점검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전문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6월 말 전문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엔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에어컨에만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왔는데, 적용 제품을 확대한 것이다. 새로 선보인 시스템에어컨 구독 서비스 계약 기간은 4~6년으로, 12개월 주기로 정기 방문 관리가 이뤄진다. 케어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제품을 분해한 뒤 △고압 세척 △스팀 살균 △자외선(UV) 살균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장한 이유는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신규 아파트 입주 가구의 80% 이상이 시스템에어컨을 선택 옵션으로 채택하고 있다. 당일 설치가 가능하고 좁은 천장 공간에도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실외기 하나로 여러 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2·4분기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노후 교체 수요에 따른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회사의 시스템에어컨 매출은 최근 4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대비해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과 고객 맞춤형 설치 솔루션을 적용한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의 선호 온도를 학습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바람’, 레이더 센서를 통해 수면 여부를 감지하고 수면 단계에 따라 바람을 조절하는 ‘AI 쾌적수면바람’ 등의 기능을 갖췄다. 특히 AI 쾌적수면바람은 사용자가 잠들기 전에는 강한 바람으로 빠르게 실내를 냉각하고 뒤척임이 줄어드는 시점에는 간접 바람으로 전환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풍량과 소음을 줄인 ‘소프트 바람’으로 바뀌어 편안한 수면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리모델링 아파트나 구축 주택 등 천장 내부 공간이 협소한 곳에도 시스템에어컨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슬림매립키트’를 개발했다.
슬림매립키트는 별도의 단차 조정이나 몰딩 마감 없이 당일 설치가 가능해 시공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실내기와 동일한 소재의 일체형 디자인으로 마감돼 미관을 해치지 않으며, 유지보수 시에도 탈거 없이 점검할 수 있어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스템에어컨은 설치부터 관리까지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품인 만큼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독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고객 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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