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휴·폐업 의료기관 내 진료기록 쉽게 찾아본다
파이낸셜뉴스
2025.07.20 13:54
수정 : 2025.07.20 13:54기사원문
기존에는 의료기관 개설자가 개인 보관
자신의 진료기록 찾는데 어려움이 따라
진료기록보관시스템으로 편리하게 이용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21일부터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국민이 언제든지 손쉽게 열람할 수 있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휴·폐업한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은 의료기관 개설자가 개인적으로 보관해왔다. 이로 인해 진료기록 분실 우려와 환자의 열람 불편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 왔다.
실제로 환자가 의료기관 개설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자신의 진료기록을 찾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보고됐다.
새롭게 개통되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 개설자는 직접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던 EMR 시스템에서 진료기록을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이 기록은 국가가 운영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서버에 안전하게 저장되며, 의료기관은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환자 역시 더 이상 보건소나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연락하거나 방문할 필요 없이 ‘진료기록 발급포털’을 통해 직접 진료기록을 열람하고 필요한 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열람 가능한 자료는 진단서 사본, 진료내역, 진료비 계산서 등 보험 청구 및 자격 증명 등에 필요한 총 17종의 문서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보건소들도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인력 및 예산 절감 효과를 얻고,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현두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이번 시스템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해소와 진료기록 발급 절차 간소화라는 측면에서 국민의 불편을 크게 줄일 것”이라며 “휴·폐업 의료기관이 시스템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집중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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