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조직 해체서 존치로 선회하나
파이낸셜뉴스
2025.07.20 18:12
수정 : 2025.07.20 18:12기사원문
2개월 공석 채운 권대영 부위원장
6·27 대책으로 李대통령 칭찬받아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올라서면서 금융위 존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감독위원회 신설로 가닥을 잡고 대통령실과 막판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위 조직 해체에 대한 신중론이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금융위 존치의 '그린라이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20일 금융위 부위원장에 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과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상임위원과 사무처장을 지냈다.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의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부터 2023년 새마을금고 뱅크런,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대책 반장' 역할을 했다.
이번 인선으로 두 달 동안 공석이던 금융위 부위원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금융위의 존치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정기획위가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감위를 신설하는 내용의 금융감독 조직개편안 초안을 이달 초 보고했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 금융위 해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협의가 길어지는 상황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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