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2시 폭발 설정"..총기로 아들 살해한 父 집에서 시한폭탄 발견
파이낸셜뉴스
2025.07.21 15:29
수정 : 2025.07.21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쏴 숨지게 만든 60대 남성의 자택에서 다량의 폭발물과 타이머가 작동중인 사제폭탄 등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해당 남성은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조사 과정에서 주거지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현장을 수색해 오전 3시54분쯤 현장에서 인화물질 15통을 발견해 제거했다. 폭발물 타이머는 ‘21일 정오’로 시간이 설정돼 있었는데 경찰이 7시간여 앞서 제거하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나,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발견해 안전하게 제거했다"며 "실제 점화를 시도하려 했던 건인지 등을 포함해 총기 소지 배경, 범행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9시 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지만, 약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서울에서 붙잡혔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이 이를 축하하고자 잔치를 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들과 따로 살던 A씨는 아들 집에 가면서 총기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B씨 말고도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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