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근로자 최저임금 7.2% 오를듯…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

파이낸셜뉴스       2025.07.22 10:43   수정 : 2025.07.22 10:42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작년보다 7.2% 오를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가 2026년 1월1일부터 적용할 최저임금 인상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2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내무부는 노동계약에 따른 근로자 최저임금 수준을 규정하는 법령 초안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베트남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지역별 경제·사회 발전 수준, 산업단지 집중도, 주민 생활 수준, 평균 소득 등을 기준으로 1~4지역으로 나눠 책정한다. 베트남 내무부 초안에 따르면 1지역은 월 496만 동 → 531만 동, 2지역은 441만 동 → 473만 동, 3지역은 386만 동 → 414만 동, 4지역은 345만 동 → 370만 동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시간 당 최저임금도 월급 기준 인상률에 따라 조정된다. 이에 따라 1지역은 2만5500동, 2지역은 2만2700동, 3지역은 1만9900동, 4지역은 1만7800동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또 사용자는 본사의 소재지 또는 실제로 활동 중인 지역에 따라 해당 지역의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한다. 기업이 여러 지역에 산업단지나 수출가공구역 내 지점 또는 사업장을 두고 있는 경우 관련된 지역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적용하게 된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 또는 분할이 발생한 경우, 베트남 정부의 새로운 규정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기존 지역에 적용되던 최저임금 수준을 계속 적용하게 된다. 다른 최저임금 수준을 가진 하나 또는 여러 지역으로부터 신설된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 가장 높은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지역의 수준을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하게 된다.

베트남 내무부는 2025~2026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상승을 반영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6년 말에는 최저임금이 근로자의 최소 생계비를 보장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안은 베트남의 긍정적인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2025년 상반기 베트남 GDP 성장률이 7.5%이상을 기록했고, 노동 시장은 안정적이며, 생산 및 경영 활동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는 지난 7월 1일 시행된 베트남의 행정 단위 개편 이후, 최저임금 적용 지역을 최신화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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