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퍼스트"는 표심 흔든 마법의 말

파이낸셜뉴스       2025.07.22 15:31   수정 : 2025.07.22 15:31기사원문
일본 우익 참정당 급부상 약진의 주문?



[파이낸셜뉴스]2020년 결성된 일본 신생 우익 정당 참정당의 약진 뒤에는 '일본인 퍼스트'라는 구호가 있었다.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최대 승리자는 참정당으로 참의원 전체 의석수가 단 2석이었으나, 이번 선거로 15석으로 대폭 늘었다. 이로써 참정당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은 법안을 단독으로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 뒤에는이번 선거에서 외국인 규제 강화 방침과 '일본인 퍼스트'라는 구호를 내세운 것이 '마법의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가미야 소헤이 참정당 대표는 연이은 설화에 비판받기도 했지만, 적지 않은 일본인들의 표심을 끌었다. 참정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742만여 표를 얻어 야권 2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구호이자 열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연상시키는 표현인 '일본인 퍼스트'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인 주된 요인이다.


하타 마사키 오사카경제대 교수는 22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인 퍼스트'가 외교와 경제 정책에 두루 통용되는 마법의 말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권자는 개별 정책을 몰라도 전체적으로 일본인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해 준다고 받아들였다"며 "거부하기 힘든 주장을 통해 지지를 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정당이 지방 조직을 활용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고 여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대신 참정당과 제3야당 국민민주당에 투표했다고 짚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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