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결국 사퇴..“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파이낸셜뉴스
2025.07.23 16:04
수정 : 2025.07.23 1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음에도, 보좌진 갑질 의혹 등으로 비판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강 후보자는 이날 SNS를 통해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강 후보자는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고 기회를 줬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워드렸다”며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주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했다.
앞서 강 후보자를 두고 보좌진과 문재인 정부 당시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을 상대로 한 갑질, 또 성균관대 겸임교수 시절 5주 간 무단 결강까지 잇달아 폭로가 쏟아졌다.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내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국회에 오는 24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면서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은 후에도, 당권주자인 박찬대 의원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인사검증을 다시 점검하라는 입장을 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올 자격조차 없는 후보자였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며 “늦었지만 자진사퇴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재명 정권의 인사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검증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