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아내 측 "김예성 베트남에 있어"…7시간 소환조사
뉴스1
2025.07.23 22:41
수정 : 2025.07.23 22:4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3일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의 아내 정 모 씨를 소환해 7시간가량 조사했다.
정 씨는 이날 오전 9시33분쯤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 앞에 도착해 오후 5시 23분쯤 건물 밖으로 나왔다.
정 씨의 변호인은 '특검팀에서 주로 어떤 점을 물어봤냐'는 물음에 "자금 관련(된 내용을) 물어봤다"며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소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씨는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베트남에 있다"고 대답했다. 김 씨의 조사 일정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검팀은 김 씨가 지난 15일 체포영장이 청구된 이후 제3국으로 도피했다고 보고 지난 17일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와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다.
정 씨는 남편 김 씨가 2023년 6월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를 이용해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받은 184억 원 투자금 중 46억 원을 취득하는 데 활용된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알려져 있다.
9곳은 △한국증권금융 50억 원 △HS효성 계열사 35억 원 △카카오모빌리티 30억 원 △신한은행 30억 원 △키움증권 10억 원 △유니크 10억 원 △경남스틸 10억 원 △JB우리캐피탈 10억 원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5000만 원이다.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의 정근수 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도 이날 오후 4시 23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정 사장은 '김 씨를 알고 IMS모빌리티에 30억 원을 투자했느냐'는 물음에 "특검에서 다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점을 소명했나', '특검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질문받았나', '조사가 왜 빨리 끝났나', '추후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인가' 등의 물음에는 입을 닫았다.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와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도 오전과 오후에 각각 출석해 늦은 오후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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