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붕괴 직전 공무원 4명·전문가 1명 현장 점검
뉴시스
2025.07.24 00:35
수정 : 2025.07.24 00:35기사원문
사고 현장목격 공무원, 심리적 불안정 등으로 병원 입원 치료 중 부시장 등 공무원 4명, 안전진단 전문가와 현장 점검차 이동 중 사고 목격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 서부우회도로 기장교차로 옹벽 붕괴 당시 현장에 부시장 등 공무원 4명과 안전진단 전문가 1명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가 붕괴 위험 민원 접수 후 현장 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늦장 대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후 오후 6시50분께 강현도 부시장과 임도빈 도로과장이 현장에 도착해 도로 상황을 살펴봤다. 이어 오후 7시께 안전진단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하자 현장 점검을 위해 옹벽 아래로 이동하다 약 30여m 앞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공무원과 안전진단 전문가 등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에 따른 심리적 불안정 등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강 부시장도 23일 오후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난 옹벽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 등을 이유로 보강토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됐으나 사고 위험 등이 확인되면서 공공 분야 공사 현장에서는 시공이 퇴출된 상태다.
특히 지난 2018년9월에도 해당 구간 맞은편 절개면 보강토 옹벽도 무너져 내려 당시 성길용 시의원이 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보강토 구간에 대한 전면 안전진단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실상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방치돼 오다가 결국 개통 2년여 만에 교량 보강토가 무너지면서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시는 사고 발생 이후 관내 보강토 공법으로 시공된 옹벽 구간에 대한 긴급 정밀 안전진단을 추진하는 한편,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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