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목격 공무원, 심리적 불안정 등으로 병원 입원 치료 중
부시장 등 공무원 4명, 안전진단 전문가와 현장 점검차 이동 중 사고 목격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 서부우회도로 기장교차로 옹벽 붕괴 당시 현장에 부시장 등 공무원 4명과 안전진단 전문가 1명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가 붕괴 위험 민원 접수 후 현장 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늦장 대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산 서부우회도로 기장교차로 보강토 붕괴사고 발생 전인 오후 4시30분께 도로과 소속 이지희 주무팀장과 최성훈 주무관이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현장 도로 통제 상황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주무팀장은 시에 도로 통제 상황을 보고하고 안전진단 업체에 정밀 안전 점검을 요청했다.
이후 오후 6시50분께 강현도 부시장과 임도빈 도로과장이 현장에 도착해 도로 상황을 살펴봤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공무원과 안전진단 전문가 등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에 따른 심리적 불안정 등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강 부시장도 23일 오후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난 옹벽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 등을 이유로 보강토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됐으나 사고 위험 등이 확인되면서 공공 분야 공사 현장에서는 시공이 퇴출된 상태다.
특히 지난 2018년9월에도 해당 구간 맞은편 절개면 보강토 옹벽도 무너져 내려 당시 성길용 시의원이 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보강토 구간에 대한 전면 안전진단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실상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방치돼 오다가 결국 개통 2년여 만에 교량 보강토가 무너지면서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시는 사고 발생 이후 관내 보강토 공법으로 시공된 옹벽 구간에 대한 긴급 정밀 안전진단을 추진하는 한편,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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