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패배 책임자 물러서야…'파부침주' 각오로 혁신"
뉴스1
2025.07.24 10:42
수정 : 2025.07.24 10:42기사원문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홍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혁신에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가 필요하다"며 직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로 가는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은 '국민의힘, 새롭게 태어나라'는 것"이라며 "미래세대가 뛰어놀 운동장을 만들고, 그들에게 성장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당내 기득권 투쟁에 매몰된 지난 과거를 반복하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6일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도 당 내홍에 대해서 직언한 바 있다.
오 시장은 기자의 질의에 "당의 주류적 행태를 보면 매우 아쉽다"면서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낮게 나온다.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지만, 실행할 힘이 없는 것"고 지적했다. 또한 "과연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끊임없이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노력하는 정당인가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정말 큰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에 모든 정파가 당의 핵심 지지층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반면교사로 민주당이 '개딸들'이라 불리는 분들에게 휘둘렸던 상황을 한번 회고해보란 말을 당에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극단적 지지층만을 의식한 정당 행보가 과연 국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깊이 반성하고, 무엇이 국민이 원하는 바인가를 늘 좌표로 삼아야 한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사회통합을 염두에 두고 정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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