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홍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혁신에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가 필요하다"며 직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단절하고 미래로 가는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은 특정 목소리에 치우친 '밸런스 붕괴' 상태"라며 "이 상황을 타파하려면 기존 보수의 틀은 존중하되, 과감한 '파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인적 쇄신을 강조하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은 '국민의힘, 새롭게 태어나라'는 것"이라며 "미래세대가 뛰어놀 운동장을 만들고, 그들에게 성장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당내 기득권 투쟁에 매몰된 지난 과거를 반복하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책임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6일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도 당 내홍에 대해서 직언한 바 있다.
오 시장은 기자의 질의에 "당의 주류적 행태를 보면 매우 아쉽다"면서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낮게 나온다.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지만, 실행할 힘이 없는 것"고 지적했다. 또한 "과연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끊임없이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노력하는 정당인가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정말 큰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에 모든 정파가 당의 핵심 지지층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반면교사로 민주당이 '개딸들'이라 불리는 분들에게 휘둘렸던 상황을 한번 회고해보란 말을 당에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극단적 지지층만을 의식한 정당 행보가 과연 국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깊이 반성하고, 무엇이 국민이 원하는 바인가를 늘 좌표로 삼아야 한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사회통합을 염두에 두고 정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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