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강선우 사퇴' 17분 전 촉구 글에 "대통령과 교감 아냐"
파이낸셜뉴스
2025.07.24 11:28
수정 : 2025.07.24 11: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4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전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대통령하고의 교감보다는, 강선우 의원이 사퇴 결심을 한 시점이나 내가 사퇴를 권유하는 시점이 마음이 합해지면서 일치가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발표 17분 전에 사퇴 촉구 글을 올린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 미리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제가 어려운 말씀을 드렸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진 사퇴) 결정이 돼 가지고 마음은 상당히 무거운 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을 적극적으로 감쌌다. 그는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정부라는 부분을 참작해야 한다”면서 “지금 (강 후보자가) 논란이 된 부분은 능력이나 자질의 문제라기보단 개인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금 책임지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건 너무 앞서간 얘기고, 지금까지는 수정해 나가면서 잘 해나가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박 후보가 글을 올린 지 17분 만에 강 후보자가 사퇴했다. 박찬대에게 이 대통령 마음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명심(이 대통령의 마음)’은 국민들에게 있다. 대통령 마음이 어디 있냐가 (당대표 선거)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데 그걸 명분으로 할 순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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