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도 한번없어, 어떻게 신뢰…제2대티터널 백지화"
뉴시스
2025.07.24 11:41
수정 : 2025.07.24 11:41기사원문
반대추진위원회, 기자회견 열고 "밀실해정" 비판 경제성 높이려고 노선 변경…"주민 의견은 배제"
제2대티터널 반대추진위원회는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 주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된 채 진행되는 일방적 밀실행정"이라며 "터널 건설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사업이다.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21년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지정돼 추진됐다. 초기 계획은 괴정교차로와 충무교차로를 잇는 2.7㎞ 구간이었으나 202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경제성 지표인 B/C값이 0.78로 평가되며 예타가 중단됐다.
부산시는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을 변경했다. 수정된 노선은 B/C값이 0.89로 올라 지난해 10월 예타를 통과했다. 다만 기준선인 1.0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책적 필요성과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이유로 사업은 계속 추진 중이다.
반대추진위는 "노선 변경 사실을 서구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예타를 통과시켰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이어 "서구는 현재 구덕·부산·대티·천마산터널 등 4개의 터널이 있는 지역으로 2031년 승학터널이 개통되면 기존 대티터널의 기능도 상당 부분 대체될 것"이라며 추진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터널 종점 지역인 서구 아미동·초장동·토성동·부민동 일대는 도로 폭이 좁고 초등학생 보행환경 등 안전 우려도 큰 상황이다.
반대추진위는 "소음, 미세먼지, 진동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며 "공청회조차 한 번 없었던 사업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dh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