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가 찍으면 다르네… 주가 고공행진
파이낸셜뉴스
2025.07.24 18:19
수정 : 2025.07.24 21:23기사원문
콜마홀딩스·SK스퀘어 등
저평가 해소 기대로 상승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콜마홀딩스의 주가는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취득한 지난해 11월부터 이날까지 100.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부터 지분을 분할 매수해온 달튼은 같은 해 11월 보유 비중이 5%를 넘어서면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3월 추가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69%까지 확대했다. SK스퀘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팰리서캐피탈이 1%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SK스퀘어의 주가는 8만5000원에서 15만2000원까지 약 79% 상승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얼라인파트너스가 올해 3월 지분을 취득한 이후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행동주의 펀드는 보통 기업이 저평가된 상태에 있고, 주주 제안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움직인다"며 "그 자체로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단기 차익 실현보다 중장기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배당 확대 등 단기 수익 위주의 접근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이사회 진입 등 구조적인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는 움직임이 많아졌다"며 "이는 기업의 체질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테마로 접근하는 데는 주의가 요구된다. 단순한 지분 확보나 주주제안 여부보다 제안의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 경영진의 수용 태도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황 연구위원은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은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주가 변동성과 경영 리스크 등을 동반할 수 있다"며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제안의 실효성과 경영진의 실행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