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인데' 민어 가격 고공행진…"서민물고기 무색"

뉴시스       2025.07.27 06:30   수정 : 2025.07.27 06:30기사원문
기상 이변으로 어획량 줄어 위판가격 2배 이상↑ 지난해 ㎏당 2만5000원하던 활어 6만원까지 올라

【목포=뉴시스】목포의 민어회.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제철을 맞은 민어가 잡히지 않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서민의 물고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정작 서민들이 맛을 보기에는 버거운게 현실이다.

27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민어 위판량은 6㎏ 크기 이상 선어의 경우 6069㎏, 활어 6145㎏으로 모두 1만 2214㎏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선어 1만 5481㎏, 활어 1만 4528㎏으로 전체 위판량 3만 9㎏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0.7%에 그쳤다.

위판물량이 절대적으로 줄어들면서 가격대는 2배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당 평균단가는 선어는 3만 5000원, 활어 6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선어 1만 5000원, 활어 2만 5000원 보다 적게는 133%에서 많게는 140%까지 올랐다.

최근 극한 호우 등 기상이변이 지속되고,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민어전문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그날 그날 민어를 구입해 장사를 하다보니 가격이 높을 때에는 손님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면서 "8월 중순을 전후해서는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민어는 7월~8월이 제철이다. 신안 임자도를 중심으로 연근해에서는 5월부터 8월 사이에 많이 잡힌다. 산란기 직전인 이 시기에는 지방이 풍부해 맛이 가장 좋다.


통상 3㎏ 이상을 민어라고 하는데 5㎏ 이상 되어야 참 맛을 느낄수 있다. 바로 잡은 민어회 보다는 하루 정도 냉장 숙성시키면 특유의 감칠 맛을 느낄 수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 칼륨, 인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민어는 회와 초무침, 탕과 전 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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