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다시 전면에…지방선거 '올인' 지역 조직 '수혈'

뉴스1       2025.07.28 06:09   수정 : 2025.07.28 08:45기사원문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위한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7.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신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선전을 위해 당 전면에 복귀했다.

이 신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받은 득표율 8.34% 수준의 성과를 거둘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28일 야권에 따르면 이 신임 대표는 단독 출마해 찬반 투표에서 2만 5254표(찬성률 98.22%)를 얻어, 지난해 5월 사퇴 후 1년 2개월 만에 대표직에 복귀했다.

그의 수락 연설은 온통 지선 승리에 초점이 집중됐다.

이 신임 대표는 "10개월 앞 다가온 지선은 우리에게 또 다른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익숙함을 거부하고 한니발이 눈 덮인 알프스산맥을 넘었던 것처럼 뜻밖의 전략으로 허를 찌르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가 지선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개혁신당의 '전국 정당화'라는 구상이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 대선에서 지역 조직의 부재라는 한계를 절감했다. 역설적으로 대선·총선 등의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발판이 되는 지선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대선 당시 현수막 하나도 중앙당이 직접 관리할 정도로 지역 조직이 없었다"며 "이번 지선을 전국 정당으로서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선에서 현실적 목표는 3인 이상 선거구에서 다수의 기초 의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문제는 후보 수급이다. 제3지대 정당의 경우 인물이 부족하다는 문제에 늘 시달려 왔다.

이를 위해 이 신임 대표는 정계 진출의 문턱을 크게 낮춰 인물을 적극 발굴하고, 이 신임 대표가 대선에서 이긴 대학가 인근의 지역을 위주로 효율적으로 인물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대선 득표율을 보면 대학가 주변에서는 즉시 당선권에 드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며 "기본 전략으로 전국 대학가 주변 기초의원은 무조건 당선자를 배출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거대 양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금력 역시 한계로 꼽힌다. 그는 기존 거대 정당에서 시도하지 않은 인공지능(AI)을 통한 선거 효율화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 의원은 "우리는 선거마다 수백억 원씩 부족하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 병력이 10배 많은 상대와 평지에서 싸우면 결과는 정해져 있다"며 "올해 안에 기초 광역의원 선거 기준 300만 원 이내 예산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선거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신임 대표가 이번 지선에서는 대선에서 달성하지 못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거둬야 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하기도 한다.

다만 이번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성과만 재현해도 성공이란 시각도 많다.

정치권 관계자는 "개혁신당 정당 지지율과 지난 총선 당시 개혁신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이 대표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며 "이번 지선에서 이 대표의 대선 당시 지지율에 육박하는 성과만 내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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