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게차 인권유린' 피해 외국인 노동자 지원 착수
연합뉴스
2025.07.28 11:03
수정 : 2025.07.28 11:03기사원문
피해 노동자 재취업 알선…외국인 근로자 노동환경 실태 조사
전남도, '지게차 인권유린' 피해 외국인 노동자 지원 착수
피해 노동자 재취업 알선…외국인 근로자 노동환경 실태 조사
전남도는 28일 인권 피해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제조업체를 방문해 취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방문에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이 피해 노동자와 동행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해당 업체에 대해 "일찍 퇴근할 수 있고, 한글·기술 학원 수강 시 회사에서 지원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해 노동자는 스리랑카 국적 A씨로 지난해 12월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입국했다.
A씨는 지난 2월 나주시의 한 벽돌공장에서 벽돌 더미에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등 인권 피해를 봤다.
전남도는 인권 침해 문제가 불거지자 곧바로 외국인 근로자 노동환경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 노동자에 대해 생필품과 의료 등 긴급 생활 안정 지원에 나서는 한편, 노동부에 사업장 변경을 신청해 새 직장을 알선하고 있다.
외국인 밀집 지역 등에 '찾아가는 상담'을 확대하고 인권침해 등 위기 근로자 임시보호 시설(쉼터)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에 문제가 있는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하도록 하겠다"며 "예산이 수반될 수 있는 사업은 예비비를 확보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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