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 주차장 연결 목교 새벽 철거에 일부 상인들 반발

뉴스1       2025.07.28 14:49   수정 : 2025.07.28 14:49기사원문

지난 17일 오후 광주천을 가로지르는 태평교 범람 우려로 양동복개상가 앞 천변좌로에 모래 주머니가 쌓여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가 집중호우에 따른 태평교 범람을 막기 위한 조치로 양동시장 천변주차장을 연결하는 목교를 철거하기로 하면서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구는 이날 새벽 태평교 하부 천변주차장을 연결하는 목교 2개에 대한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해당 목교는 20년 전 설치된 것으로, 양동복개상가 주변 하천 하부 주차장의 양측을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양동시장 하부주차장은 시장 쪽과 양유교 쪽 두 곳이며, 목교는 상인들과 시장 방문객들의 주요 통행로로 사용되고 있다.

서구는 집중호우 시 태평교 범람을 막기 위한 조치로 철거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은 최근 집중호우 기간(17~19일)에도 범람 우려로 모래주머니를 쌓아야 했던 상습 범람 지역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양동복개상가 대표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손중호 양동복개상가 대표는 "서구청에 민원을 넣었고 오늘 오전 중 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답변도 없이 새벽에 공사를 시작했다"며 "목교를 철거할 만큼 위험성이 있다면 충분한 설명과 근거를 제시하고 설득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갈이 쌓인 건 오래된 문제이고, 그 정도는 치우면 된다"며 "철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구청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문제다. 목교가 철거되면 통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서구는 복개상가 상인회 일부의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지난 13일 점검을 나갔을 때 현장에서 양동시장 상인회와 주민자치 회원들 모두 위험성에 공감했다.
퇴적물이 하천 흐름을 방해하고 역류, 범람의 원인이기 때문에 7개 상인회 모두가 찬성해 철거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복개상가 협의회 대표를 비롯해 일부에서만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위험하고, 또 주차장이 분리돼 시장으로 통하는 다른 길도 있어 실질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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