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골퍼 사라지고 진성골퍼만 남았다"...내수 침체 속 골프화에 승부거는 골프웨어업계

파이낸셜뉴스       2025.07.31 10:08   수정 : 2025.07.31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골프웨어 업계가 내수 침체와 골프 인구 감소 등 제반 환경 속에서 골프화를 통한 활로 찾기에 나섰다. 골프화 라인업을 고급화하거나, 선수 후원과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골프화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변화된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골프화 라인업 고도화와 함께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데상트골프는 기술 투자를 통해 골프화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초 출시한 '아크먼트 프로 골프화'는 고급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기획된 라인으로, 출시 직후 주요 컬러의 판매율이 50%를 넘기는 등 빠르게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 데상트는 부산에 위치한 자체 신발 연구·개발(R&D)센터 '데상트신발연구소(Descente Innovation Studio Complex·DISC)'를 중심으로 한국인 족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팅 테스트,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골프화를 브랜드 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신흥 브랜드 어뉴골프는 골프화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어뉴그램(A NEW GRAM)' 라인을 통해 퍼포먼스, 클래식, 캐주얼 등 세분화된 라인업을 구축하고, 경량성과 쿠셔닝, 카본 소재 등 기능적 요소를 적용해 기술력을 입증하려는 전략이다. 단순한 신발을 넘어 골프장의 드레스코드 변화에 대응한 하이브리드 스타일 제품군을 마련하며 브랜드 정체성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골프는 기존 브랜드 자산과 골프 전문성을 접목해 골프화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탠스미스' 라인에 끈을 묶지 않고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의 BOA 핏 시스템을 최초 적용하며 기술적 차별화를 꾀했다. 발 전체를 정밀하고 균일하게 조절해 빠르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하고, 스파이크 대신 돌기 형태의 밑창을 적용한 스파이크리스 구조와 방수 소재 등을 적용해 기능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 인구가 진성 골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의류보다 기술력이 반영된 골프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브랜드 입장에서도 기능성과 디자인을 갖춘 골프화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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