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톱픽 찾아라’..유통·소액결제 각광
파이낸셜뉴스
2025.07.29 06:00
수정 : 2025.07.29 06:00기사원문
국내외 법제화 가속화로 관련 수혜주 관심 급증
[파이낸셜뉴스]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 통과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과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직접 수혜주는 물론 결제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유통업체와 소액 결제 빈도가 높은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후, 스테이블코인 톱픽(최선호주)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결제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예정이다.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는 유통 업종이 꼽힌다. 앞서 월마트와 아마존 등이 카드 결제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비자와 마스터카드 주가가 흔들린 바 있다. 홍 연구원은 “스타벅스의 경우 소비자들이 선불충전금을 사용하도록 유도해서 결제비용을 낮추려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스타벅스처럼 선불 결제 전략을 더욱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마진이 매우 낮고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 결제 수수료를 1%p만 줄여도 주당순이익(EPS)이 크게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순이익률이 4% 이하인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결제비용(마진)을 1%p만 절감해도 EPS 상승률이 26~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어대시(DoorDash)와 CVS헬스는 각각 88%, 81% 상당의 EPS 상승효과가 예상됐다.
또 우버와 에어비앤비처럼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면서 신용카드 및 소액 결제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결제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홍 연구원은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가 많아 기존 결제시스템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안고 있는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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