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부활’… 테슬라와 23조 계약
파이낸셜뉴스
2025.07.28 18:36
수정 : 2025.07.28 18:36기사원문
머스크 "최소 금액… 실제 몇배 더"
테일러 공장서 차세대 AI칩 생산
반도체 동맹으로 TSMC 추격 나서
머스크 CEO는 "막 설계를 마친 AI5는 TSMC가 대만과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보다 차세대인 AI6 반도체는 삼성전자에 전담시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머스크 CEO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계약은 테슬라의 차세대 반도체인 AI6에 대한 위탁생산 건으로, 총계약액은 165억달러(약 22조7648억원, 삼성전자 매출액 대비 7.6%)이며, 계약기간은 이달 24일~2033년 12월 31일까지 약 8년5개월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상 최대 계약액(공시기준)이자 삼성의 텍사스주 신공장인 테일러 공장이 확보한 첫 대규모 일감이다. 이번 수주로 조 단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숨통이 트였다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시선이다. 시기적으로도 절묘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압박, 반도체 보조금 협상(칩스법)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삼성전자의 텍사스 새 공장(테일러 공장·파운드리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의 AI6 공급이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텍사스 소재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을 직접 방문해 AI6 생산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도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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