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 대통령 "트럼프, 미국 전쟁 이끄는 최후통첩 게임"
연합뉴스
2025.07.29 03:15
수정 : 2025.07.29 16:39기사원문
러 전 대통령 "트럼프, 미국 전쟁 이끄는 최후통첩 게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미국을 전쟁으로 이끄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고위 인사가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그러면서 "슬리피(sleepy·졸린) 조(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의 길을 가지 마라"라고 덧붙였다.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도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는 이스라엘도 아니고 이란도 아니다'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하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제재 유예 시한을 기존 50일에서 "오늘부터 10일 또는 12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한 러시아 크렘린궁이나 외무부 등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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