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장관 "일본에 꼬치꼬치 물을 필요 없어"..관세협상 방미 앞서 방일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4:01   수정 : 2025.07.29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9일 일본 도쿄에서 갖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일 관세협상을 먼저 타결한 일본측의 이야기를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출국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측으로부터 이미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을 토대로 조언을 구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한미 관세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방문 전에 일본 도쿄를 이날 먼저 방문해 일본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조 장관은 일본측 조언을 구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듣겠습니다만 우리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되는 것 같아서 제가 꼬치꼬치 묻고 그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신임 외교부 장관이 취임 이후 미국보다 먼저 일본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뿐이 아니라 한미일 상호 협력 관계, 또 종합적인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정책을 실용외교에 기초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한일 간의 주요 이슈인 역사 문제를 포함해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선 긴 호흡으로 상호 도움 되는 이슈를 찾아 논의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미간의 상호관세 시한(8월 1일)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한미 관세협상 막바지에 열리는 만큼,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일본을 거쳐서 미국에 가기 때문에 한미일 간의 협력 방안, 미국과의 동맹을 어떻게 미래에 포괄적인 방향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 외에 미국 정부의 다른 중요 인사와 싱크탱크 학자들을 두루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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