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실적 보니…하나·KB 늘고 우리은행 감소
뉴시스
2025.07.30 07:00
수정 : 2025.07.30 07:00기사원문
상반기 기업대출 하나은행 5.3조, 국민은행 4.6조 규모 확대 우리은행 중소기업대출은 7.3조 줄어, 소호대출이 9.4% 급감
사진은 2일 시중은행 ATM기. 2025.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린 가운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대출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연체율을 비롯한 리스크관리와 여신금리 등 운용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업대출의 경우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 늘고 우리은행은 줄어들었다.
30일 금융권과 각사 실적공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민은행의 기업대출은 191조4000억원으로 상반기 4조6000억원(2.5%) 확대됐다. 중소기업은 148조5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2.3%) 늘었다. 이 중 소호대출은 94조6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1.2%) 증가했다. 대기업 등 대출은 42조9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2.6%) 늘었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은 171조5450억원으로 상반기 5조3120억원(3.2%) 확대됐다. 중소기업은 138조900억원으로 2.3% 늘었는데 이 중 법인을 제외한 소호는 57조2660억원으로 0.7%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29조8190억원으로 6.6%, 금융기관 및 기타 대출은 3조6360억원 10.2% 각각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이 126조1010억원으로 5.5%(7조3350억원) 감소했다. 이 중 소호대출은 44조963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9.4%(4조6910억원) 급감했다. 우량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대출은 52조9010억원으로 0.9% 소폭 성장했다.
가계대출과 총잔액을 보면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72조2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대비 8조6000억원(2.4%) 증가했다. 이 기간 가계대출은 180조8000억원으로 4조원(2.3%) 늘었다. 주택담보가 110조4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4.0%) 불어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 예금담보 등 일반자금 대출은 70조4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은행 원화대출은 322조8270억원으로 올해 들어 2조6037억원(0.8%) 늘었다. 가계대출이 142조1281억원으로 2조6542억원(1.9%) 증가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는 71조7782억원으로 2752억원(0.4%) 소폭 늘어난 데 비해 일반자금이 70조3499억원으로 2조3790억원(3.5%) 불어났다.
하나은행 원화대출은 309조7930억원으로 상반기 2.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38조2470억원으로 1.7% 늘었다. 담보대출이 120조610억원으로 1.6% 늘었는데 이 중 주담대가 108조674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18조1860억원으로 2.5% 늘었다.
우리은행 원화대출은 329조21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147조6130억원으로 2.2% 늘었는데 담보부 대출이 124조6780억원으로 3.3%(4조340억원) 급증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전 수요가 몰려 2분기 주담대 위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신용대출은 22조9350억원으로 3.5% 줄었다.
한편 6대 은행으로 보면 IBK기업은행 대출은 311조9955억원으로 11조4113억원(3.8%)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258조5318억원으로 11조3397억원(4.6%)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9조4011억원으로 560억원(0.6%) 소폭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43조419억원으로 476억원(0.1%) 늘었다.
상반기 주담대 등 가계대출이 급증한 NH농협은행의 경우 오는 31일 농협금융지주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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