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0일 김건희특검 재소환도 불응…특검 "체포영장 염두"
뉴스1
2025.07.30 10:11
수정 : 2025.07.30 10: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가 또 무산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팀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결국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재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불출석 사유로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 구속적부심 심문에서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 등으로 식사와 운동이 어렵다며 석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거듭된 불출석에 따라 특검은 강제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의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전날(2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만일 이(30일 출석 요구)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불응한 횟수는 주요한 요건이 아니다"라며 "대부분 2~3회 내지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청구하는데, 이전 상황까지 보면 내일(30일)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당연히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방문해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특검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더라도 실제 집행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내란특검팀도 세 차례에 걸쳐 강제 인치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수용실에서 나오길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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