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자' 안철수, 권성동 '체리따봉' 사진 올려놓고 "하수인"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3:45   수정 : 2025.07.30 13:44기사원문
권성동 "안철수 여의도 대표 하남자" 비난에
안철수, '윤-권 텔레그램' 사진 게시하며 응수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며 비난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하수인"이라고 응수했다.

30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22년 7월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는 권 의원을 사진을 게시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안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권 의원을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이준석)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했고, 이에 권 의원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를 나눈 장면이 담겼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권 의원에게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 떨었다"며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고 비꼬았다.

권 의원은 "특검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당시) 여당 의원이라 연락한 것'이라 밝혔다"며 "그런데 정작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며 "특검의 본질이 정치 보복임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나는 빼고'식으로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켰다면 비열함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스스로 만든 상황 속에서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의 이 같은 비난에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보는 권 의원 사진을 공개하며 "하수인"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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