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류형 넉넉합니다" 농촌도 소비쿠폰 지급률 높아질듯
연합뉴스
2025.07.30 15:23
수정 : 2025.07.30 15:23기사원문
[현장] "지류형 넉넉합니다" 농촌도 소비쿠폰 지급률 높아질듯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지역화폐가 부족하다고 해 걱정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오전에만 80명 이상이 지류형 소비쿠폰을 받기 위해 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역화폐 물량이 모자랐던 지난주에는 방문한 주민 일부를 애써 돌려내기도 했었는데, 어제부터는 모두에게 문제 없이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류형 품귀 현상이 빚어진 소비쿠폰 지급 신청 초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제천시는 지류형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한국조폐공사에 애초 120억원어치를 발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제때 손에 넣지 못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한꺼번에 신청하면서 지역화폐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시는 임시방편으로 지역 금융기관 보유분을 빌렸다.
그러나 행정복지센터들은 재고 부족으로 일별로 마감 시간을 정하는 등 제한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령층이 많은 특성상 지류형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농촌 지역의 소비쿠폰 지급률은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인 금성면의 소비쿠폰 지급률은 59.8%(29일 기준)로 제천에서 가장 낮았다.
동 지역의 지급률은 70%를 웃돈 반면 금성면을 포함해 8개 읍·면의 지급률은 60%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폐공사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가 인도된 전날부터는 정상적으로 지류형 소비쿠폰이 지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돌려준 5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지급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제천 전역의 소비쿠폰 지급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 요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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