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출범 한 달, AI 카메라 자율주행 성능은?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8:15
수정 : 2025.07.31 09:43기사원문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AI만 사용하는 로보택시, 출시 한 달 지나
주행 중 오작동 모습 여럿 포착...라이다 없앤 여파라는 지적도
경쟁자 웨이모는 라이다 있지만 아직 오류...무인 주행 한계 여전
미국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은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웨이모를 비웃을 형편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웨이모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율주행 차량들은 카메라와 사물인식센서(LiDAR·라이다), 레이더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차량 주변을 인식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2010년대부터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AI 기술을 조합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1년에 테슬라 차량에서 레이더를 제거했고, 2022년에는 초음파 센서마저 배제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카메라와 '도조'라고 불리는 AI로만 작동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퓨처리즘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해 "도로를 주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가운데 이미 비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핸들을 앞뒤로 흔들며 제한 속도의 두 배로 주행하고, 반대 차선을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이는 머스크가 비웃던 경쟁사 웨이모의 로보택시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고 짚었다.
우선 선발주자인 웨이모는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등 다중 센서를 융합해 자율 주행에 필요한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계산, 예측하기 때문에 안전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비싼 장비 비용과 더딘 확장 속도가 문제다.
반면 테슬라의 접근법은 인간이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뇌로 판단해 운전하는 것처럼 오직 카메라와 AI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부가 장비가 비교적 적게 필요하다. 이는 저렴한 비용과 빠른 확장 속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주행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불안을 키울 수 있다.
퓨처리즘은 테슬라와 웨이모 모두 안전 부분에서 부정적인 기록이 있다며 두 기업 모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특히 로보택시 운영 대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더 많은 주행 기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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