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호흡기 건강 개선 '숨들' 잎들깨 개발…기관지 염증 완화 효과

농촌진흥청은 국산 잎들깨 '숨들'을 개발하고, 호흡기 질환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숨들(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7.30/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산 잎들깨 '숨들'을 개발하고, 호흡기 질환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숨들은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뜻이다.

농진청은 국내 약 200종의 잎들깨 자원 가운데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가 뛰어난 56종을 1차 선발한 뒤, 미세먼지 대응 효과와 염증·점액 억제 효능이 우수한 자원을 최종 선발해 식물특허를 출원했다.

'숨들'의 잎 추출물을 활용한 세포실험 결과, 대조 품종인 '남천'보다 미세먼지로 자극한 비강 세포의 염증이 2.8배 감소했고, 점액 분비도 1.8배 억제됐다.

동물실험에서도 폐 조직 섬유화가 2.1배 완화되는 등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푸드 사이언스 앤드 뉴트리션(IF 3.9)'에 게재됐다.

농진청은 ‘숨들’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산업화하기 위해 잎에서 분리한 활성 물질 4종을 지표 물질로 설정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기능성 연구를 확대하고,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능성 원료 등록과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 부족했던 호흡기 건강 기능성 원료를 확보하고, 산업화 기반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