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조 유증·8조 자본확충 총력"...SK온 지분 전량 인수 시동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6:55
수정 : 2025.07.30 16:55기사원문
SK, 4000억 직접 출자
재무구조 개선·SK온 독립 생존 토대 마련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 8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를 통합하고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등 그룹 차원의 전면적 리밸런싱에 돌입했다.
3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회사 SK온, SK엔무브는 3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온의 SK엔무브 흡수합병 △유상증자 △영구채 발행 등의 자본 확충 계획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 중 4000억원은 SK가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 1조6000억원은 다수 금융기관과의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7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발행한다.
SK온도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며 소재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현재까지 확정된 자금은 총 5조원으로 SK이노베이션은 연말까지 추가 3조원을 조달해 총 8조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달한 자금은 SK온의 기존 FI들이 보유한 전환우선주(약 3조5000억원) 인수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SK온을 100% 자회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은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배터리 중심의 미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며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원, 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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