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최고 역량 갖춰야 '국대 AI'… 10개 컨소 맞붙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8:13
수정 : 2025.07.30 18:13기사원문
이틀간 기술력 증명 PT 대전
이르면 내달 1일 5개팀 선발 예정
반도체·서비스 등 전부 자체 개발
풀스택 역량이 평가기준 핵심될듯
네카오, 전략 노출없게 보안 철저
■10개 컨소, 무대 위 각축전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명단에 오른 10개 컨소시엄은 이날부터 이틀간 기술력 증명을 위한 발표(PT)에 나선다. 전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발표가 끝나면 5개 컨소시엄만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며 이르면 다음달 1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경쟁을 벌이는 10개 컨소시엄 주관사는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카이스트 등이다. 각 컨소시엄은 20분 가량으로 예정된 PT 발표와 미리 제출하는 동영상을 통해 기술력 입증에 초점을 맞춘다.
■"전략 노출될라" NC AI등 끝까지 보안 유지
이미 물밑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컨소시업은 자기 진영에 합류한 연합군을 수일 전부터 언론에 오픈하는 전략을 펼친 반면, 일부 컨소시엄은 전략 노출 등을 우려해 진영에 합류한 업체들을 보안에 부쳐왔다. SKT와 KT,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등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기관을 공개했다. 반면 LG AI 연구원, 네이버, 카카오 등은 아직 구성 명단이 유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컨소시엄 구성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주관사들은 최근 잇따라 추가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자체 성과를 홍보하는 등 기술력을 뽐내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NC AI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 1.7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전날에도 SK텔레콤은 '에이닷 엑스(A.X)'를 기반으로 한 시각-언어모델(VLM1) 및 LLM 학습을 위한 범용 문서 해석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또 LG AI 연구원은 자사의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글로벌 11위, 한국 모델 기준 1위에 올랐다고 성과 알리기에 나섰다. KT는 지난 28일 경기도가 추진하는 총 131억원 규모의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자사 모델을 활용해 본격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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