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동결 "美관세 영향 주시, 미일 합의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2025.07.31 13:50
수정 : 2025.07.31 13:50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경제·물가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1월 회의에서 금리를 0.5%로 인상한 이후 4차례 연속 동결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정책위원 9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BOJ는 향후 경제·물가 회복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과 2027년의 CPI 상승률 전망은 각각 1.8%, 2.0%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4월 발표치(각각 1.7%, 1.9%)보다 소폭 상향된 수치다. BOJ는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026년 후반부터 2027년에 걸쳐 물가 안정 목표인 2%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5회계연도 전망치를 종전 0.5%에서 0.6%로 올렸다. 2026년과 2027년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7%, 1.0%로 유지했다.
보고서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평가도 담겼다. BOJ는 "미일 간 협상이 합의에 이르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세 영향이 2026년까지 일본 실물경제에 미치는 큰 틀의 전망은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BOJ는 "각국 통상정책의 향후 전개와 해외 경제·물가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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