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관세협상, 강훈식 "李대통령 신중에 신중 거듭…집중 또 집중"
뉴시스
2025.07.31 21:01
수정 : 2025.07.31 21:01기사원문
대미 관세협상 회상…"피말리는 심정 숨겼던 지난 며칠" 李대통령, 장관 화상회의 마친 뒤 3실장 따로 불러… 국민 피해 최소화 염두 "우리 역사에 죄는 짓지 말아야죠"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1일 새벽 긴박했던 한미 관세협상 최종 국면을 회상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마지막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회의를 마친 뒤 "우리 역사에 죄는 짓지 말아야죠"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 3실장 회의를 마치고 (미국 현지) 장관들과의 화상통화도 마친 시간, (대통령께서) '제 방에 갑시다' 하셨다"며 이 대통령이 이처럼 말했다고 적었다.
강 실장은 "평소에 막힘 없던 그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고,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며 "협상이 어떤 국민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와, 답답한 순간에도 돌파구를 찾아내려는 대통령의 고심이 읽히는 시간이었다"고 부연했다.
강 실장은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후 "내장국 한 그릇으로 회포를 풀고, 시민들을 만나 웃음을 나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공직자 대상 특별 강연을 마친 후 강 실장,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등과 대통령실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강 실장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 밑으로 피말리는 심정을 숨겼던 지난 며칠이었다"며 "대통령의 고심과 결단, 한마음으로 매달렸던 전 부처와 대통령실 실무자들의 노력과 팀워크, 모든 것들에 감사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knockr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