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일 '핵동맹' 비난...통일부 "언급 않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8.01 10:54
수정 : 2025.08.01 10:53기사원문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제문제평론가 리명남의 글 '핵동맹으로 변질되고 있는 미일군사동맹관계의 위험성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보도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처럼 북한 수뇌부의 직접 성명이 아닌 평론가의 글을 보도하는 방식을 취한 것은 향후 미국과 협상을 의식해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미일 확장억제협의(확장억제 대화)의 각료급 격상, 미일 간 확장억제지침 재확인, 일본 당국자의 B-52 전략폭격기 기지 참관 및 핵무기 사용 가정 도상연습(TTX) 실시 등을 열거했다. 아울러 미일군사동맹이 실제적인 '핵동맹' 수준으로 변이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에 대해 "하와이와 괌도(괌), 일본의 주요한 해공군기지들에서 핵전략수단들의 전진 및 순환배치를 다그치는 동시에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들을 대거 동원하여 손아래 동맹국들과 각종 명목의 합동군사연습을 연이어 벌려놓으면서 지역정세를 일촉즉발의 위험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핵의 우세로 지역내 전략적적수들을 견제하려는 미국을 등에 업고 상전의 핵무기를 끌어들여서 군사대국화의 토대를 구축하고 나아가서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것이 일본의 복수주의적인 흉심의 총적 목표"라고 비난했다.
특히 미일 '핵동맹'의 과녁이 북한과 중국과 같은 주변 국가들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가 천만번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미일 핵동맹 비난에 대해 "개인 필명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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