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칭다오 직항 화물선 9월 취항한다
뉴시스
2025.08.01 14:34
수정 : 2025.08.01 14:34기사원문
제주항, 57년 만에 첫 국제 정기 화물선 해수부, 신규 항로 개설 합의 중국 측에 전달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이르면 9월 초 취항한다. 제주항에서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정기 화물선이 취항하는 것으로 물류비 절감과 중국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31일 해양수산부가 제주-칭다오 간 신규 항로 개설에 합의하고, 중국 측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통보해왔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운항하게 됐다.
새 항로 개설로 제주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에는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1TEU) 당 204만4000원이던 비용이 직항을 이용하면 119만 4000원으로 85만원(41.6%) 절약된다.
도는 연간 수출 물동량에 대한 절감액을 ▲2500TEU 처리 시 21억원 ▲8400TEU 처리 시 71억원 ▲1만400TEU 처리 시 88억원으로 추산했다.
운송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2일 이상 단축된다.
신규 항로가 내수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 등 기존 항만을 거치지 않고 중국산 건축자재 직수입, 제주산 생수·화장품 직수출이 가능해진다.
원재료 수입과 완제품 수출이 용이해져 제조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역장비 운영, 보세구역 관리, 선박 입출항 지원 등에 추가 인력이 필요해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도는 항로 개설에 대비해 제주항 내 보세구역 지정과 컨테이너 하역 장비 배치 등 항만 기반시설 구축을 완료했으며 화물 통관·운송 등 물류 시스템 전반에 걸친 준비도 마무리했다.
이날 오후 행정부지사 주재로 제주-칭다오 항로개설에 따른 물동량 확보방안 마련을 위한 전담팀(TF) 5차 회의도 열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023년부터 산둥성과의 교류협력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라며 "지방정부의 외교 노력으로 제주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육성하는 핵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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