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바람으로 바닥에 누워 체포 거부한 尹…특검 "다음엔 물리력 행사"
뉴스1
2025.08.01 14:57
수정 : 2025.08.01 14:57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세현 남해인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특검의 체포영장 시도에 저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일 서울 종로구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8시 40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으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체포 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다"며 "그러나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행 시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20~30분 간격으로 총 4회에 걸쳐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특검은 결국 10시 40분쯤 체포 영장 집행을 중지했다.
오 특검보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결국 오늘 체포 집행을 일시 중지했다"며 "그 과정에서 피의자에 대해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 포함한 체포집행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는 평소 법 원칙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법이 과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피의자는 특검의 법 집행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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