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대선백서 기준으로 인적청산”
파이낸셜뉴스
2025.08.03 15:08
수정 : 2025.08.03 15:08기사원문
당권 도전서 선회해 '수석최고위원' 목표
최우선 과제로 외부인사 전권 대선백서 꼽아
백서 근거로 차기총선 거쳐 자연스레 인적청산
블록체인 도입해 이중당적 걸러내는 당원 관리
중앙당 주도로 지방공약 마련해 일찌감치 홍보
[파이낸셜뉴스]
“인적청산은 당내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인사가 마련한 대선백서에 따르는 공정한 기준으로 처분해야 한다”
양 후보는 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최고위원 후보들 중 가장 많이 득표한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당 대표에 준하는 권한을 가지고 강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양 후보는 당 대표 후보로 나섰다가 최고위원 선거 출마로 선회했다.
양 후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건 대선백서 작성이다. 이를 기준 삼아 인적청산을 비롯한 당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했으면 당연히 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백서를 만들어 다시 실패하지 않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선백서를 써서 어느 지점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공정한 기준에 의해 처분해야 인적청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 없이 목을 자르겠다고 하면 누가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선거 백서는 그동안 당내 갈등을 유발하면서 원론적인 내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양 후보는 그 원인이 당사자가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짚으면서 외부인사를 끌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그동안 대선백서는 당내 특정 세력이 주도한 탓에 실패해온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사람들이 객관적인 시각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만들어야 당내 모두가 수긍하고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적청산 방식의 경우에는 결국 출당이 아니면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에서 2028년 총선까지 바라봐야 이행된다는 것이 양 후보의 설명이다. 대선백서를 비롯해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반영한 공천과 당원 관리 시스템을 완비해서 자연스럽게 인적쇄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양 후보는 “인적청산은 낙천 아니면 출당이라 3년 후 총선을 바라보고 진행하기에 시간이 걸린다”며 “이를 위해 공천과 당원 관리가 돼야 한다. 당협위원장들부터 제대로 평가해서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과 당원 관리를 위한 첫 걸음으로 이중당적 문제를 짚었다. 현행법상 이중당적은 처벌을 받는 위법행위이지만, 개인정보 보호 탓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쉽사리 적발하지 못하고 있다.
양 후보는 이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이중당적자들을 솎아내 선관위가 처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투명한 당원 관리가 실현되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정 세력 대거 입당설이나 극우 성향으로 경도됐다는 비판이 해소되고, 당심과 민심의 간극도 좁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대비책에 대해서는 중앙당에 공약개발팀을 마련해 일찌감치 각 지역별 맞춤 공약들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양 후보의 공약이다. 예비후보 이전 단계부터 당이 마련한 공약들을 숙지하도록 해서 지역민들에게 적극 알려야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