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쇼크에 패닉…M7 빅테크도 일제히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5.08.02 05:35
수정 : 2025.08.02 0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8월 첫날인 1일(현지시간) 패닉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도 끄떡없는 것처럼 보였던 고용이 휘청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졌다.
이날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 폭등하며 심리적 저항선 20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특히 전날 아마존이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비관한 탓에 M7 빅테크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8월은 계절적으로 9월과 함께 가장 성적이 저조한 달이다. 울프리서치에 따르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990년 이후 8월에는 평균 0.3%, 9월에는 0.7% 하락했다.
다우, 5일 내내 하락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542.40p(1.23%) 내린 4만3588.58로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작았지만 다우는 1주일, 5거래일 내내 하락하며 주간 낙폭이 3%에 육박했다.
지난달 28일 사상 최고 행진을 끝낸 S&P500과 나스닥도 모두 내렸다.
S&P500은 101.38p(1.60%) 하락한 6238.01, 나스닥은 472.32p(2.24%) 급락한 2만650.13으로 미끄러졌다.
주간 낙폭은 S&P500이 2.4%, 나스닥이 2.2%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VIX는 3.66p(21.89%) 폭등한 20.38로 치솟았다.
이날 투매세로 증시 거품론이 힘을 받게 됐다.
M7 일제히 하락
M7 빅테크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모두 내렸다.
아마존은 19.36달러(8.27%) 폭락한 214.75달러로 추락했다.
전날 10% 넘게 폭등했던 메타플랫폼스는 23.43달러(3.03%) 급락한 750.01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9.39달러(1.76%) 내린 524.1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유럽 시장 매출 급감이 재확인된 가운데 5.64달러(1.83%) 하락한 302.63달러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애플도 각각 2%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15달러(2.33%) 떨어진 173.72달러, 애플은 5.19달러(2.50%) 급락한 202.38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중국이 H20 반도체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면서 중국 실적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트럼프 관세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비관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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