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선'이냐 '인적 쇄신 우선'이냐…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논란
뉴시스
2025.08.03 06:02
수정 : 2025.08.03 06:02기사원문
김문수·장동혁, 대여투쟁을 위해 통합 우선…"단결이 혁신의 시작" 조경태·안철수, 강도 높은 인적쇄신 주장…조 "인적쇄신위원회 꾸릴 것"
국민의힘 당권 후보들 중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위해 당내 통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인적 쇄신과 계파 청산 없이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일각의 인적 쇄신론에 대해서는 "(인적쇄신으로) 당을 혁신한다고 하다가 100석이 무너지면 이재명 총통 독재가 장기집권으로 가기 위한 개헌을 한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통합론자이지만 장동혁 후보의 입장은 김 후보와 결이 다소 다르다.
장 후보는 "지금은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할 때"라면서도 "총구를 내부로 돌리고 통합을 방해하는 이들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조경태·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연일 '쇄신'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계엄과 탄핵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선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관저를 찾은 이른바 '45인' 의원들에 대해 인적 청산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달 28일 '혁신의 2대 원칙'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 극단 세력과의 단절을 제시했다.
대선 후보 교체 사태와 관련해서는 권영세·이양수·권성동 의원에 대한 윤리위 처분과 김문수 후보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주진우 후보는 이들의 중간 쯤 입장이다.
그는 "책임 있는 인사들에게 2선 후퇴와 백의종군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주 후보는 그러면서도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겨냥해 "혁신 후보들의 급진적 방안들이 민주당의 내란정당 프레임에 동조하거나 당원들 자존심을 꺾어선 안 된다"라며 "보수 정당의 쪽박까지 깨는 방식은 혁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단일 대오를 강조하는 통합론과 과감한 인적 정리를 주장하는 쇄신론이 맞서면서, 어느 쪽이 당심과 민심의 선택을 받을지가 향후 당대표 선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yoo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