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화학공장 폭발로 3명 부상…"과산화수소 취급 중 사고"
파이낸셜뉴스
2025.08.03 17:10
수정 : 2025.08.03 17:10기사원문
영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2분께 영천시 금고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에서 "위험물질이 폭발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해 50대 공장 관계자 A씨가 화상으로 중상을 입었고, 18세 직원 B씨를 포함한 2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폭발의 위력은 상당해 사고 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편의점 유리창이 깨지고 인근 아파트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후 16분 만에 관할 소방서 전 인력을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부식성 증기와 강한 화염으로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이 어려워 헬기를 동원한 공중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천시는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들은 남부동행정복지센터와 금고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또 "주민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기 확산 지역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을 이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조사됐다.
과산화수소는 산화성이 강한 액체 물질로 열을 가하거나 금속과 접촉할 경우 화재나 폭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폭발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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