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 여파… 코스피 3000 후퇴할수도
파이낸셜뉴스
2025.08.03 18:31
수정 : 2025.08.03 18:31기사원문
국내 증시는 세제 개편안 실망 매물과 실적 시즌 변동성 등으로 조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3000~3300p로 제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76.64p(-2.22%) 하락한 3119.4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291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1368억원, 597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1일 코스피는 3.88% 하락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증권거래세 인상 등은 상장사 실적과 투자수요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됐지만 최고세율이 기존 기대보다 높아지면서 자본시장 우호 정책 기대도 약화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이번 개편안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흐름이 한풀 꺾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상반기 주가 반등을 이끌었던 정책 기대심리가 약화돼 이에 따른 프리미엄도 빠르게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상법 개정안 등 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책 방향이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종목 간 키맞추기와 순환매 장세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단기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한 일부 종목에선 차익실현이, 낙폭 과대 또는 실적이 방어된 종목에는 매수세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실적 격차가 뚜렷해지는 만큼, 상대적인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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