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오로라 여왕' 배소현… 버디 5개 몰아치며 역전 우승
파이낸셜뉴스
2025.08.03 18:56
수정 : 2025.08.03 18:56기사원문
합계 19언더로 11개월만에 우승
성유진·고지원 1타차로 따돌려
1억8천만원 따내며 '초대 챔피언'
배소현(32·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약 11개월 만에 거둔 복귀 우승이자, 올해 신설된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상징적인 타이틀까지 더해졌다.
배소현은 3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배소현의 최근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9월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으로, 이번 우승은 약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3승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들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상반기 고전을 겪었다. 최종 라운드는 시종일관 접전 양상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배소현은 7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8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성유진과 치열한 선두 경쟁이 이어졌고, 승부는 후반 홀에서 갈렸다.
14번 홀(파4)에서 배소현은 정확한 세컨드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든 뒤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어진 15번 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다시 한 타를 줄였다. 성유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성유진은 16번 홀(파4)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반면 배소현은 파를 지키며 성유진의 추격을 간신히 뿌리쳤다. 17번 홀(파3)에서는 배소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배소현의 티샷이 오른쪽 러프 경사면에 떨어졌고, 러프에서의 어프로치 이후 짧은 파 퍼트를 남겨야 했다.
반면 성유진은 티샷을 홀 2m 거리로 보내며 다시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성유진이 먼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로 간격을 줄였고, 배소현은 짧은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흔들리지 않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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